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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2016. 9. 30. 11:48

이분 블로그 한번 들어가보세요. 당구에 관심이 있으신분은 정말 얻어갈게 많습니다.


일전에 어떤분을 만났다.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분은 아니지만, 당구를 진지하게 하시는 분으로 알고 있었다.

그분의 말씀이 당구 수지가 어느정도 올라서면 시스템을 잊어야 한다고 했다. (그분 또한 자주보시는 고수분으로부터 그렇게 배웠다고 하신다.)

 

그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이해가 가기도 했다.

공이 괘적을 그리며 이동하는 모습, 1적구를 접촉한  수구가 첫쿠션을 들어가가도 전에 돌아가는 빨간점의 속도와 방향만 봐도 순식간에 맞은공 인지 아닌지를 알게되었을 때였던 것 같다. 이순간적인 찰라에 계산된 시스템에의한 첫쿠션 포인트와 회전량을 계산해서 득점여부를 알기는 불가능하다.

 

시스템을 속도와 회전에 민감하지 않은 공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수치화 한것이라 할때,

동일한 포지션의 공을 시스템을 이용해 편하게 굴려서 치는 사람과, 쿠션의 반발력과 회전에 의지해 대략적인 위치를 치는 사람과 어떤 사람이 유리할까?

도대체 당구대에 포인트는 뭐에 쓰라고 있는 것인가. 포인트 조차도 무시하고 친다는데,  무슨말인지

그리고 하루 정도 곰곰히 생각해 봤다.

 

예전에는 4구를 주로 쳤었다. 3쿠션이 일반화 된 것은 불과 몇년 안되었다.

예전에 4구를 치던 고수들이 시대가 바뀌어 3구로 넘어와 당구 고수로 자리잡았다고 가정한다면 시스템을 무시하는게 당연하다는 생각도 든다.

4구치는데 쿠션에 숫자를 먹일 필요가 있을까?

4구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3구와 공통사항인 두께를 빼고나면 사실 4구는 힘조절과 회전이다.

생각해보자. 당구는 두께와 회전 그리고 힘조절로 친다. 여기까지는 말이된다.

하지만 여기까지만 보면 당구대는 별로 중요치 않다. 그저 허공에 떠있는 공 두개를 어떻게 맞출지만 관심이 있지, 당구대가 가진 전체적인 원리가 무엇인지는 알필요도 없다. 당구대는 정사각형 두개가 결합된 직사각형이다. 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막말로 4구를 정사각형 당구대에서 치나 직사각형의 당구대에서 치나 다를 것이 얼마나 될까? 4구의 백미가 쎄리공이라고 한다면 그냥 공두개를 몰고 다니는데 정사각형  당구대와 직사각형 당구대에서 달라질 스트로크나 힘조절, 회전이 있을까? 없을 것 같다.

 

하지만 3구로 오면 이것이 바뀐다.

정사각형에서 완벽한 입사반사의 선들의 진행 경로들을 수치화 하고

정사각형을 반으로 쪼갠 직사각형에 대입하여 수치화 하는 것이고, 이런 순수 시스템의 숫자들의 연산은 바꾸어 말하면 당구대를 말하는 것이다.

당구공에 두깨와 회전이있다면, 당구대에는 각도와 포인트가 있다.

당구공에 두께와 회전처럼 당구대의 공통적인 특성을 무엇으로 표현 할 수 있는지 한번 표현해 보기 바란다.

분명히 흰종이에 직사각형을 그리고 있을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이것 부터가 수학이다.

당구대가 가진 기하학적 성질을 도대체 뭘로 표현하겠는가?  수학이고 숫자이지 않은가?

두깨와 회전은 중요하고 각도와 포인트는 중요치 않다는 것이 말이 되는 것인지..

 

4구가 당구공을 말한다면, 3구는 당구대를 말하는 것인데

당구공만 이해하고 당구대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분명 반쪽짜리 라는 말이된다.

 

오늘도 어김없이 프로들의 당구시합을 인터넷으로 3 경기 보고 잠이든다.

동일한 게임을 거의 매일밤 보고 잔다. 오늘도 보며 다시한번 체크해 보았다. 정말로 고수중에 고수인 왕 프로분들이 시스템을 개무시하는지, 오늘본 쿠드롱 최성원의 경기, 안돌리기(학구) 바깥돌리기(우라)에도 적용하는지는 알길이 없지만, 적어도 공쿠션 돌릴때는 둘다 당구대 포인트로 자기 수구 숫자 보고 친다.

모르겠다. 이런 프로보다 더 잘치는 달인이 있어서 그분이 숫자 무시하라고 했다면 할말없다.

 

당구좀 친다는 분들 중에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시스템이란 말만 나오면 흥분하고, 숫자만 나오면 버럭 화를 내는 분들의 실제 의도가 뭔지 도대체 알다가도 모르겠다. 그렇게 당구를 진지하게 치고 싶다면서 숫자몇개 못 외우나? 미적분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냥 산수, 그것도 주로 사용되는 거의 모든 시스템은 곱하기 나누기도 없고 더하기, 빼기 인데, 소숫점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사실 그것도 외우는 것이 아니고 이해하면 되는 것이다. 왜그런지도 모르고 무턱대고 외우는 것도 문제가 있다. 더문제는 이런 숫자들이 왜 나왔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사람또는 자료가 없다는 것이다. 그저 책이나 동영상에는 그냥 숫자만 나열하고 외우는 식으로 알려주기만 한다는 것이다.) 

이정도도 공부안하고 무언가를 얻으려 한다는 것은 너무 날로 먹으려 하는 것 아닌가.

도대체 한번이라도 진지하게 이해하고 적용해보려고 노력 해보고 필요없다고 하는 지....

주로 쓰이는 시스템이라고 해봐야 2 개나 3개 정도, 프로나 되어야 9 개정도라고 하는데,

그렇게 쓰나보다 하면 될 것을 화까지 내가면서, 그것도 게임중에 시스템 계산한다고 시간 잡아먹는 것도 아니고, 꼭 게임 다끝나고 이야기하면서 숫자이야기 나오면 무조건 하수취급하는 것은 도대체 어느나라가 그러한지,, 알길이 없다.

 

이런 이야기 직접하면 그런분들 공통적으로 하는 반응이 있다 길공이 아닌 난구에 속하는 공배치를 해놓고, 이건 어떻게 설명하겠냐고 한다. 그러면서 이런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스템을 버려야 한다고 한다. 심지어 시스템 대로 굴러온 공이 정확하게 안 맞았다고 하며 오차범위내 들어온 공인데도,, 이러니까 칠때마다 달라지는 것을 뭐하러 하냐고 한다. (시스템을 득점을 위한 도구로 생각하는 사람의 눈에는 이렇게 보이겠지만, 당구대를 이해하는 방법으로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값진 설명서이다.) 

이렇게 난구 놓고 시스템으로 어떻게 할 건데,,라는 반응을 보이는 분들이아말로 미안한 말이지만 정말 기본적인 당구적 분별력이 없으신 분들이다.

예전 4구를 다루는 방식으로 해결할 포지션이 있고 (대부분 난구), 길공처럼 시스템라인에 포함된 포지션이 있는 것인데 이것을 혼동하시는 분들이다.

3구치면서 난구만 치시는지,,, 실제 득점의 대부분은 어디에서 얻어지는지 거꾸로 묻고싶다.

이분들의 또하나의 특징은 스트로크 만능주의이다. 모든 것이 스트로크로 해결되는양 이런저런 스트로크의 다양함을 말씀들 하신다.

포인트는 대충 여기니까 여기라고 하면서 중요한 것은 스트로크라고 외치신다. 두께는 좀 얇게, 회전은 이정도에 큐는 부드럽게 또는 끊어서,심지어는 문지르면서라는 표현까지,,,이것을 잘 생각해보라, 마치 4구에서 두께와 회전, 힘조절을 설명하는 고수와 뭐가 다른지,,뭐하러 3구가지고 4구 이야기를 그렇게 열심히 해야하는가 ?

사실 3구적으로 설명하려면 두께2/8에 1쿠션에서 2쿠션로 진입하는 입사각도가 1포인트 모자르니 그것에 따른 회전량과 진행방향에 맞는 회전각도를 주고 1쿠션에 충격을 덜주는 스트로크, 아니면 1쿠션에서 힘을 받는 스트로크, 더 정확하게 하려면 레일속도 수치까지.... 라고 설명하는 것이 전자보다 훨씬 적절하다. 공뿐만이아니라 당구대를 이용하는 방법을 말해야 한다.

4구적으로 설명을 듣는 사람의 머리속에는 당구공의 이미지와 그에 맞는 스트로크만 떠올리지만, 3구적으로 설명을 듣는 사람의 머리속에는 공과 당구대의 이미지가 함께 결합되어 있고 그에 맞는 스트로크를 떠올린다. 그 중요하다고 외치는 스트로크도 수구가 1적구를 만날때의 효과를 위한 스트로크만 떠올리는 것과 1적구를 만나고 1쿠션과 2쿠션으로 이어지는 충격과 속도를 생각하는 스트로크는 질적으로 다를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된다.

이렇게 4구적으로 배우신 분들 대부분 1 적구 맞으면 바로 헤드업된다. 그러나 3구적으로 배우신 분들 대부분 1적구 맞은 후 1쿠션을 맞아야 헤드업된다.

4구적으로 배운 것이 모두인 분들은 1적구를 맞는 순간 이미 생각했던 모든 것이 끝난것이다. 그리고는 공이 잘가는지 확인하는 일만 남았으므로 헤드업이다.

그러나 3 구적으로 배운 분들은 1적구 후 최소한 1쿠션 맞는 (1적구가 쿠션에 붙어있는 경우 2 쿠션) 것 까지가 머리속에 그렸던 것이므로 그 후에야 공이 잘가는지 확인하는 헤드업이 일어난다.

머리속에 그려진 범위가 다른 것이다.

자, 당신이 3구를 배운다면 어떤 방식으로 배우고 싶은가?

이것은 단순한 한가지 예이고, 그밖에도 많은 부분에서 우리는 시각과 표현 범위, 표현 방식을 바꿔야 한다. 시간이 되면 정리해 보기로 하겠다.

 

3구를 시작한다면 정말로 버려할 할 것은 이런 4구적인 시각과 마인드이다. 시스템이 아니다.

 

(그냥, 요즘 사람들은 시스템이란 것을 쓰는 구나 하면 되는데

3구를 가지고 4구를 강요, 말그대로 강요 수준까지 말씀하시는 고수님이 혹여 있으시다면 조언을 하고 싶으시더라고 부탁이니 그냥 참아 주십시오.

죄송한 말씀이지만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대학과 고등학교에서도 당구를 배웁니다. 세계 월드컵도 유치하고 있는 시대입니다.)

 

당구공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것이다. 당구공도 못다루면서 3쿠션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우리가 당장 3구 그만두고 4구만 칠것도 아니고, 4구 잘친다고 3구 잘치란 보장도 없는데.. (어느정도 공을 다룰줄 아는 수지에 한해서이다.)

확실한 것은 3구라면 당구대를 이용하는 방법을 더 많이 알고 있는 것이 월등히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착각하는 것이 있는데, 사람이 어떻게 회전을 주고 어떤 힘으로 어떤 각도로 치던 당구는 분명히 물리 기하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공놀이이다.

인간이 그 모든 것을 파악해서 게임에 적용하지 못 할 뿐이지 분명 과학적인 게임이다. 이것을 사람의 감으로 어떻게 해보겠다는 것이 왠말이란 말인가.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고작 큐를 이용해 수구를 아주 짧은 시간동안 접촉시키는 일뿐이다.

 

당구공으로 억지로 어떻게 해보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당구대를 알고 당구대에 순응하는 것이 3구를 편안하게 치는 방법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정말로 고수가 되고자 한다면

공과 당구대를 모두 알기를 바란다.

 

주 : 오해 하지 말아야 할것은 지금 말하는 것이 시스템 지상주의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당구대를 이해기 위한 방법으로서의 시스템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이다. 자칫 이글이 시스템 만능주의에 관련된 글로 잘 못 이해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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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과 만난 그날 상당히 불쾌했고, 당구가 갑자기 싫어지기까지 했지만,, 이렇게 결론짓고나니,

그날 나는 3구를 친것이 아니고 4구를 친것이었다고 결론짓고, 그분도 다른 고수분에게 그렇게 배웠다니 그분문제도 아니고하여, 그냥 잊기로 했다.


출처 :http://m.blog.naver.com/CommentList.nhn?blogId=duper&logNo=124938831

Posted by 당구치는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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